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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페이즈별 분석 (페이즈1, 페이즈2~3, 엔드게임)

by 아기검객 2025. 7. 17.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영화 산업의 판도를 바꾼 기획형 콘텐츠의 대표 사례입니다. 이 글에서는 MCU 페이즈별 흐름을 정리하고, 각 시대의 중심에 서 있었던 대표 캐릭터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엔드게임>에서 완결된 대서사의 의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페이즈1: 시작과 세계관의 설계 (2008~2012)

페이즈1은 마블 스튜디오의 실험적 시기였지만, 동시에 가장 정교하게 설계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단계의 핵심은 '히어로 개별 구축 + 세계관 연결'입니다.

 

페이즈1의 주요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언맨> (2008)
- <인크레더블 헐크> (2008)
- <아이언맨2> (2010)
- <토르> (2011)
- <퍼스트 어벤져> (2011)
- <어벤져스> (2012)

이 페이즈의 주인공은 단연 아이언맨입니다. MCU의 첫 문을 연 <아이언맨>은 B급 취급을 받던 캐릭터를 일약 메인 히어로로 탈바꿈시키며, 캐릭터 중심의 세계관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모두 ‘개인의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히어로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힘을 얻게 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활용하거나 갈등을 겪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자기 발견’과 ‘책임 수용’이 핵심 주제이며, 이는 후속 시리즈의 정서적 기반이 됩니다. <어벤져스>에서 이들은 하나의 팀으로 결집합니다. 이 영화는 세계관의 기술적 완성은 물론, 관객에게 ‘하나의 유니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연결해 보여준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페이즈2~3: 확장과 갈등의 심화 (2013~2019)

페이즈2는 기존 캐릭터들의 내면을 심화하고, 페이즈3는 전체 세계관의 완성과 세대교체를 이끕니다. 이 시기의 키워드는 '확장', '갈등', '희생'입니다.

페이즈2의 주요 작품:
- <아이언맨3>
- <토르: 다크 월드>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앤트맨>

이 시기에는 캡틴 아메리카의 리더십과 내면 갈등이 부각됩니다. 특히 <윈터 솔저>에서는 기존 정부와의 갈등, 친구인 버키와의 재회 등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페이즈3의 주요 작품: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닥터 스트레인지>
- <블랙 팬서>
- <토르: 라그나로크>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앤트맨과 와스프>
- <캡틴 마블>
- <어벤져스: 엔드게임>

<시빌 워>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갈라서는 결정적 사건입니다. 한편은 ‘규제와 책임’을, 다른 한편은 ‘자유와 선택’을 중시하며 갈등합니다. 이는 MCU에서 ‘윤리’와 ‘이념’의 충돌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계기가 됩니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에서는 갈등이 절정에 달하고, 최종 보스 타노스를 중심으로 전 우주의 생존을 건 전투가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캐릭터가 사라지고 돌아오며, 상실과 복원의 서사가 교차합니다.

엔드게임: 완성, 희생, 새로운 시작

<엔드게임>은 단순한 블록버스터 그 이상입니다. 이 영화는 10년 이상의 세계관을 정리하며 마블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감정적 결산'의 역할을 합니다.

아이언맨의 죽음은 이 서사의 정점입니다. 그는 처음엔 개인적 성공과 이익에 집중했지만, 끝에는 인류 전체를 위한 희생을 선택합니다. 그의 “I am Iron Man” 대사는 첫 등장과 마지막 퇴장을 연결하는 가장 강렬한 상징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퇴장도 중요합니다. 그는 인피니티 스톤을 돌려놓기 위한 시간여행 후 현재로 돌아오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한 선택을 합니다. 그가 방패를 ‘팔콘’에게 넘기는 장면은 새로운 세대에게 주도권을 넘긴다는 마블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헐크, 토르, 스칼렛 위치 등의 캐릭터들도 변화합니다. 각자의 상실과 재정비를 통해 ‘완전하지 않아도 함께 하는 연대’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MCU는 단순히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닙니다. 각 페이즈는 시대적 배경, 사회적 질문, 감정의 흐름을 담은 하나의 ‘연속된 감정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서사는 캡틴 아메리카와의 갈등, 그리고 <엔드게임>의 희생과 재건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감동 이상의 서사적 완결성을 선사합니다. 마블 페이즈를 따라 다시 한번 정주행 해보면, 새로운 감정과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